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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보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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祥蓮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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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과 저녁엔
여름의 기세가
많이 누그러졌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9월 1일 일요일
회주이신 어른스님
초청 일요법회 법문을
듣고자 서둘렀는데. . .
이미 천수경 독경이 끝난 시각 도착이다.
일주문 관세음보살님께
합장 경배후 들어서니
덕룡거사님과 묘음다회 보광화보살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축원과 반야심경 독송이 끝나고
회주스님 법문 청법전
보명사 어울림합창단의 음성공양
'얼마나 닦아야 거울마음 닮을까'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이 법문인 찬불가다
듣고 있으면 가슴 깊은, 그 곳에서 시작되는
참회의 눈물 참 많이도 흘린 노래이다.
본 모습 잃고, 녹슬고 있는 삶을 반추하며 듣는데
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떨어진다.
죽비 소리에 맞춰 입정후 청법 시간
며칠 전 보명사불교대학 17기 졸업 기념
구룡사와 여래사 방문 때, 법당에서 친견하고
오늘 뵙는데 늘 반가운 어른 회주스님이시다.
"편안하셨습니까?"
회주스님의 안부 인사로 시작되는 법문.
'수행은 깨달음의 완성이다.'
. . . 혼자일 때는 하나이고
둘일 때는 반쪽이고
여럿일 때는 내가 없다.
하나일 때, 혼자일 때 온전한 나,
둘일 땐 선악 논리의 이분법으로 나뉜 나의 반쪽
여럿, 번뇌 망상이 수 없이 일어나는 나를 보듯
내가 없음을 느낄 때가 있듯이 . . . . . .
공감 해석으로
거룩한 가르침, 진리를 듣는다,
부지런하며 올곧은 탁마도 당부하신다.
청정도량에서 만나는 인연들
오랜만인 허공월보살님도 반갑고
국수 점심 공양 겸상한 자비심보살님의
한결같은 모습 또한 반갑고 반갑다.
더운 공기는 사라지고
여름을 보내려는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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