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속에서 차한잔과 짧은 이야기로 여유를 가져보는 공간입니다.  조문 다녀 오다.  상련화       계절 탓인지... 알고 지내는 중학교 동창이 5일 간격의 시차를 두고 부친상이 있어 조문을 다녀 왔다. 나는 양가 부모님께서 생존해 계신다. 친구들의 부모님 상을 조문한 것도 이 번이 처음이었다. 친정쪽으론 맏이라서 아직은 70대의 연세로 계시기에 나에겐 먼 훗날의 일쯤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조문객을 맞고 있는 친구를 보니 여러 생각으로 복잡했다. 영원히, 아주 오래 곁에 계실 것 같기만 했는데 볼 수 없는 곳 , 만날 수 없는 곳으로 , 언젠간 가실꺼라 생각하니 그 동안 철없이 행했던 모든 불효(?)가 스친다. 그리고 밀려오는 후회로 잠을 설쳤다. 과연 이 마음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지금 이 순간. 창피하게도 좋은 딸. 좋은 며느리이고 싶다. 창 밖엔 바람이 세고 동장군의 기세는 하늘은 찌른다. 양가의 부모님께서 이 무례한 강추위에 강건하시고 무사하시길 기원한다. .     연화심 이제 부터 시작이랍니다... 이번 겨울엔 특히 많이 돌아가시는거 같아요.. 저도 친정이나 시댁에 다들 건강하시지만~~ 부모들은 연로하시니 그려려니~~하지만 며칠전엔 친구가 저 세상으로 갔답니다....갑자기...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2008-01-27 21:16:28 상련화 (-_-) 아니, 어떻게 그런일이... 친구... 친구요? 많이 놀라구 망연자실~ 할 말을 잃으셨었겠네요. 맞아요. 어른들께서 세상과의 인연을 끊으심과는 다른 아픔이죠. 사실 이 번 조문 때 영가께 면목없게도 조문장소가 동창회, 반창회쯤으로 여겨질 정도로 호상이라는 변명과 핑계로 화기애애(?) 하기까지 해서 문상객을 맞던 친구가 감정 다스리는데 조금은 힘들어 했었지요. 연화심 보살님 힘 내세요. 그리고 저도 안면은 없지만 보살님 친구분의 극랑왕생을 기원합니다. 관음재일 법당에서 뵈요. 2008-01-29 10:20:00 간단한 내용 남기기 이름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