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속에서 차한잔과 짧은 이야기로 여유를 가져보는 공간입니다.  오롯이 남은 흔적  祥蓮華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 노랗게 물든 가을이 일렁이더니 엊그저께는 펑펑 첫눈까지 내려 흰색으로 물들 겨울이 시나브로 오고 있다. 세상 물정모르고. . . 내버려두면, 스스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시절이 아니다. 연륜에 걸맞게 절제된 일상에 말쑥한 차림의 위로와 격려가 되는 친구(?) 제일 좋아하는 '캐논D장조'(파헬벨). 근심 걱정 사라지고 마음에 평안을 주는 오랜 벗을 초대한다. 원곡 클래식도, 편곡한 '캐논 변주곡'(조지 윈스턴)도 함께 있고, 듣고 있으면 지금. 이 곳이 극락이다. 지친 마음 충전이 되고, 생각 한가운데 순간 자리하는 코끝의 신호음 모녀 필연의 자책감이 눈물 되어 떨어지며 채근한다. 외로운 시간을 채워 드리지 못한 슬픔과 죄송함 . . . 평생을 오간 그 길이 힘겨워 보이던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예기치 못한 큰 슬픔. . . 사무치게 그립다. 익숙하고도 쓸쓸한 적막에 뭍혀 늙거나 씨가 될 것들만이 남은 곳에 세월을 재촉하는 무정한 하루는 지치지도 않고 부지런히 흘러 가고 . . . 그리고 . . .     간단한 내용 남기기 이름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