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속에서 차한잔과 짧은 이야기로 여유를 가져보는 공간입니다.  신년 삼사순례기  祥蓮華       보이지 않고, 숨 쉬지않는 것 같지만 언 땅 속에서도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날 성지순례를 간다. 마주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 같은 신년 삼사 성지순례에 다사다난의 일상 함께한 두 동생도 동행이다. 모임 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해 보명사 부처님께 삼배후 영가단 부모님 위패에 인사 올리고 지정 좌석 확인후 버스 승차 출발이다. 나쁨 단계의 미세먼지 농도 탓에 느린 새벽 여명 희뿌옇고 숨 막혀 아쉬운 풍경이다. 첫 순례지는 적멸보궁 정암사. 성년이 된 자녀가 유년이던 때 처음 참배, 방문했었고 그 후로도 몇 번 다녀 간 인연 깊은 기도처 산사다. 그 시절, 좁은 흙길을 따라 올랐던 기억 속 문수전과 극락교 건너 보궁 경배후 수마노탑으로 향한다. 급경사 비탈길 역시 잘 정비되어 있어 참배와 탑돌이가 수월하다. 자장전, 삼성각, 관음전 모든 전각 참배후 두 동생과 도반들 함께 어울려 이야기 나누며 태백산 정암사 일주문을 나온다. 다음 순례지로 향하는 길 순례버스 차창으로 보는 강원도 정선의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와 포근한 봄날의 연정으로 안긴다. 도로 옆 철길을 백두대간 협곡열차 타고 또 방문하는 낭만순례도 상상해 본다. 점심 공양이 준비되어 있는 적멸보궁 영월 법흥사. 사자산 법흥사 역시 유년의 두 자녀를 데리고 보명유치원 자모 도반이던 진여행,보현행,선신화보살님과 함께 처음 다녀간 곳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의 잔듸 사이로 난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 오르니 적멸보궁의 뻥뚫린 창으로 진신사리를 봉안한 탑과 봉분 흡사한 넓은 잔듸가 먼저 떠오르는 아련한 그 때의 기억이다. 사자산법흥사 현판 일주문 앞에서 주지스님과 두 대의 순례버스에서 내린 불자가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조금 늦은 점심 공양을 한다. 푸짐한 한 끼 점심공양 준비로 분주하셨을 고마운 법흥사 공양주보살님께 인사 잊지 않는다. 2층 누각 원음루를 지나 만다라전 경배후 보궁을 향하여 넓게 잘 닦겨 포장된 길을 따라 오른다.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다 보궁 참배후 주지스님과 동생, 도반들 몇 명과 기념 인증 컷도 남기고 약사전 참배후 금강송, 아름드리 노송이 도열해 있는 길을 산책하듯 내려간다. 기념품점도 들러 보고 해우소도 다녀 와 다음 순례지로시동건 버스에 승차한다. 민첩한 움직임으로 과분한 좌석 짝꿍 수승행도반 덕에 몸무게 증가가 예약되어 있다. 어디서 주전부리를 그리도 잘 챙겨와 건네는지 . . . 삼사 순례지의 마지막은 치악산 구룡사. 그 옛날, 소싯적 추억이 있는 곳 그 때 기억은 치악산하면 늘 떠오른다. 그 시절 그냥 가깝게 지낸 두 친구와 셋이 했던 미팅. 그 미팅의 상대가 정해지고 우리 여섯 청춘들은 왜! 하필! after를 치악산 여행으로 잡았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고 우습단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기억으로 남는 치악산 구룡사는 중학생이던 아들의 선배 문명준어머니 진여문보살님과 학부모 활동으로 봄 야유회 봄나들이 장소로 왔던 기억이다. 그 때 우리가 탄 관광버스가 앞 차의 급정차 위반으로 가벼운 교통사고가 났었지. . . 아마. 구룡사 경내까지 순례버스가 진입해 순조로운 참배를 돕는다. 사천왕문을 지나 계단을 올라 보광루를 지나면 대웅전이다 부처님께 경의와 삼배 참배후 응진전, 관음전, 지장전, 삼성각까지 두루 경배후 기념품점으로 간다. 어쩌나 오늘 공교롭게도 휴무일이란 안내표시가 발길 서운하게 한다. 속도와 효율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직장맘인 동생들. 섯째 대덕성, 막내 혜명심과 함께 다녀온 신년 삼사순례 2563년 올 한해도 부처님 품안에서 소소한 행복 많이 찾길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보명사 종무소와 회장단에서 삼사순례 일정 정하던 날 선접수했다며 문자 보낸 우리 큰큰언니 능인화보살님, 대소사 연락 주셔서 늘 고맙고, 덕분에 일상이 행복이다. 보명사 청정도량에서 만나도 좋고 반가운 도반들 성지순례지에서 만나면 또 다른 차고 넘치는 반가움이다. 오랜만에 뵙는 불자와 도반들 덕분에 좋아서 가슴이 뛰는 순간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신년 삼사순례를 다녀온 2563년 3월 5일 행복 가득한 화요일이다.     간단한 내용 남기기 이름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