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속에서 차한잔과 짧은 이야기로 여유를 가져보는 공간입니다.  쉼터 같은 인맥  祥蓮華       삶에 깊은 그늘을 백주대낮에 드리운 바이러스로 인해 아슬아슬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달달하고 청량한 기억은 아스라하기만하고 수그러들 기미가 희박한 다가올 날들은 걱정에 시리다. 수난을 극복할 방법이 없어 우울감의 덫에 걸려 엉클어진 오후 여중 친구 김쌤에게서 미추홀공원 산책 제안 톡이 온다. 프로 불편러(?)나의 핑계 답장에도 아랑곳 않고 오후 산책을 재촉한다. 대충 모자와 마스크로 무장하고 가볍지 않은 발길을 옮긴다.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다 충돌하듯 정신줄 놓고 걷다보니 미추홀공원을 지나 해돋이공원까지 와버렸다. 거친 숨 고르고 멈춰 서서 기다림으로 지쳤을 그녀와 통화를 한다. 마스크를 벗고 얼굴 마주 보며 따뜻한 차 한 잔 나눌 날을 기다리다가 오랫만에 만나는 순간이다. 새해 첫 달의 마지막 날 자연의 빛은 한 폭 그림 같은 풍경으로 우아하게 분위기 잡다 움츠러들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막연한 두려움을 감내하며 질주한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 싶을 때 단절을 택하거나 피로감을 호소, 하소연한다. 단순한 친분을 넘어 신뢰관계인 영혼의 쉼터 같은 인맥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우정을 입증 사유하다.     간단한 내용 남기기 이름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