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대지를 적신후 더욱 가을이 깊어가네요
스산한 계절의 풍경... 겨울이 왠지 성큼 다가온거 같고....... 
준비도 안했는데 벌써 겨울이 오면 어쩌나 싶어요~~~ 
추우면 괜히 어깨가 움츠려 들고.....싫은데요...... 
나이드니 가을보다 봄이 더 좋은거 같아요. 

가을은 단풍과 함께 왔다가 그것과 함께 간대요 
단풍이 산 전체 80%에 달하면 단풍절정일이래요 
100%로 꽉 채워지는 그 순간 이미 단풍은 
나뭇가지에서 땅으로 추락하기 때문이래요~~ 
단풍의 색깔이 다른 이유는? 
저마다의 아픔이 다르기 때문이구요..... 
와~~~ 내가 쬐금 유식해 보이죠~~
이거 오늘 신문에 난 내용이예요... ㅋㅋㅋ
 
참, 그래도 가을하면 학창시절 외웠던 이시 
한번 읽어보고 지나가야 할거 같아서요.....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이 시 읽다 보니 김이 모락 모락 나는 국화차 한잔 마시고 싶네요~~~ 
근데 시 앞부분만 외우겠지 그 나머진 보고 읽어야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