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속에서 차한잔과 짧은 이야기로 여유를 가져보는 공간입니다.  바람과 파도와 바다에 반하다.  祥蓮華       용두암해안도로를 지날 때 보았던 제주 바다와 파도가 오래 기억될 여행을 다녀 왔다. 워킹맘인 두 친구와 지난 여름부터 '우리 바람 쐬러 가까운 곳, 제주도라도 다녀 오자' 종종 입 버릇처럼 대화 속에 끼어 넣었던 시간을 드디어 냈다. 서산에 거주하는 친구 장'과 옥련동에 거주하는 검단 친구 조' 우리 셋의 비행기 탑승 여행은 처음이다. 김포 공항 공사내 ㄹㄷ몰에서 건베리류와 사과, 오렌지, 파프리카 ... 숙소, 호텔에서 먹자며 주부 9단 우리들 주섬주섬 많이도 골라 담았다. 항공권 자동 발매기에서 여행사로 부터 전송 받은 8 자리 비밀번호 숫자를 입력~ 탑승권 출력후 수속을 마쳤다. 탑승구 앞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들고 쉼과 힐링 제대로 하자며 떠남의 즐거운 설렘을 속삭인 한 때 또한 행복 가득한 여정의 시작이다. A사 비행기 23열 D. E. F가 우리들 셋 좌석이다. 타원의 좁은 비행기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눈부신 봄 햇살이 이륙을 알리는 기장과 승무원의 기내 방송 안내 인사와 어우러져 한층 들뜨게 하고 짧은 비행으로 기내식 대신 준비된 음료, 토마토 주스를 한 잔 마시자 벌써 도착이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다녀 오는 일정이라 마중 나온 '가이드' 미팅후 첫 일정인 해변 올레 산책. 바람 한 점 없이 봄이 오고 있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를 걷는 기분, 새풀옷 입은 봄처녀 같다. 연세 지긋한 노부부 두 팀, 다정한 모녀 두 팀, 중장년 부부도 세 팀, 우리처럼 친구들과 온 팀 21명 인원이 함께하며 초면이라 아직은 어색하다. 해물 뚝배기, 제주고사리, 나물 비빔밥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동이다. 새건물 호텔은 더할나위없는 흡족함이다. 지고, 들고 간 짐을 대충 정리해 놓고 유채꽃과 양배추, 목초가 자라고 있는 제주 특색 가득한 현무암 돌담 들길을 따라 산책하며 하하호호 여학생 시절, 그 때처럼 폴짝폴짝 즐겁다. 등대와 바다, 손 닿을듯한 거리에서 제주공항으로 착륙중인 비행기 소음이 싫지 않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때까지 걷다가 제과점에 들러 빵도 한아름 사 든다. 씻고 마주 보며 앉은 우리 셋의 이야기는 자정이 넘어서 까지 이어지고 침대위 잠자리에서도 끝이 없다 하지만 내일 일정 소화를 위해 잠을 청한다. 7시에 시작 되는 호텔 조식후 8시 15분 둘쨋 날, 일정 출발이 순조롭다. 숙소가 위치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이동이다. 카멜리아 힐'은 미로 같은 동백나무 숲길, 아름다운 관람로가 심신의 안정을 선물하고 그 순간 놓치지 않으려 휴대폰 카메라에 담는다. 철 잃은 감귤이 주렁주렁 달린 관광농원 산책후 정방폭포와 서북전시관을 유유자적 관람중인데 흐린 제주 하늘에서 봄비가 꽃잎 흩날리듯 내린다. 중국 관광객과 동석한 어머어마한 한식 뷔페에서의 점심 맛도 일품이라 폭풍 흡입 탓에 숨 쉬기가 불편할 정도로 식탐을 냈다. 승선 카드 작성후 산방산 유람선 승선, 몇 년 전에 이어 재관광이라 무덤덤할줄 알았는데 선실 관광안내자의 설명과 입담에 배꼽 빠지는줄 알았다. 망망대해 선상위 제주 바람에 모든 시름 날리며 깊은 심호흡으로 내 안의 많은 나를 위로하고 다독인 시간이 됐다. 동물 학대 같은 코끼리 쇼를 안타까워하며 대충 관람하다가 나오고 다음 행선지인 유리 공예 관람 시간 또한 나른한 오후의 휴식처럼 달콤하다. 숙소로 이동하는 시간 차창에와 닿는 빗방울이 와이퍼에 씻겨 흐르고 종종 걸음으로 자유식, 석식 해결후 언 몸 녹여주는 따뜻한 호텔 방바닥에 앉아 어제에 이어 2 탄으로 이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는 또 끝이 없다. 아쉽고도 달달한 2박 3일의 마지막 일정. 호텔 조식후 짐 정리해 체크 아웃이다. 기념품점 방문으로 시작이다. 딱히 구입할게 없네. 화산지대에 서식한다는 삼나무 숲 도로를 경유해 선택 관광인 몽골마의 경주와 묘기 관람을 마치자 내가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인 승마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겁이 앞섰지만 마부의 도움으로 승마 산책을 마치고 수고한 말에게 당근도 구입해 먹이며 무섭던 승마를 즐긴 나에게 놀란다. 성읍 민속마을에서 탐라 해녀의 삶도 엿보고 토종 녹차돼지불고기에 좁쌀 막걸리 한 잔 푸짐한 점심 또 포식이다. 허브차 한 잔과 함께하는 따뜻한 커피 족욕으로 여행 피로 확 날리는 시간 또한 여유와 충족이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 바람과 춤 추는 갈대 언덕과 유채꽃 밭 사이로 봄 볕이 내려 앉아 날씨가 한몫한다. 오감 자극하는 강풍에 머리카락 날려도 역시 제주도는 바람이 불어야 제 맛, 제 멋인듯하다. 이 곳 또한 젊은 중국 유커들로 인산인해 그 들에게 떠밀려 산책하는 기분과 풍광이 뿌듯하여 부강해진듯 알 수 없는 든든함이다. 여행 마무리 일정 '전복죽' 저녁 식사하려고 제주 구도심으로 향하던 길. 용두암해안도로를 지나다 만난 바다와 파도 어마어마한 크기로 달려와 검은 용암에 부서지던 그 거친 파도와 바다. 심장이 반하고 눈이 반한 제주의 바람과 바다와 파도. 애틋한 우정과 의리 간직한 두 친구와 떠났던 제주 여행. 오래 식지 않을 여운과 동행한 여행 제주를 다녀 오다.     간단한 내용 남기기 이름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