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속에서 차한잔과 짧은 이야기로 여유를 가져보는 공간입니다.  길고 길었던 24시간  祥蓮華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웃돌고 있는 요즘 전 날, 후배와 점심 식사후 커피까지 마셨다는 남편이 화들짝 놀라 선별 진료소를 찾는다. 후배의 PCR 검사 양성 확진 연락 문자 탓이다. 온 가족이 아수라장을 방불케하는 멘탈 붕괴 상황이다. 대기 줄이 뱀 꼬리인 선별 진료소 대신 찾은 ㅈ병원에서 PCR검사 후 귀가해 집 안에서도 온 가족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며 태산 같은 걱정과 마음 고생을 한다. PCR검사 후 다음 날 오전 일찍 발송되는 문자를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의 초조함과 긴장은 경험하여 보지 못한 고통이다. 그리고 드디어 8시 30분 경 기다리고 기다리던 PCR검사 결과 문자 도착이다. '의뢰하신 코로나-19 PCR(비인두검체) 결과 음성으로 확인' 이란다. 에효효 밥상도 따로, 설거지도 따로, 혐호급의 격리를 했던 24시간의 악몽이 '다행'이라는 단어와 함께 스르르 녹아 사라진다. 확진자가 부지기수이다 보니 항간엔 '지인 중에 확진자가 없다면 욍따'라는 말 까지 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결코 웃지 못할 뼈 있는 말이다 싶은 웃픈 현실이다. 환자들과 일상을 함께 하는 간호사 친구도 감염 확진으로 격리 중이라며 다음 달에 보자고 하고, 오늘 생일인 ㅈㅇㅁ보살님도 다음에 보자고...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집콕 은둔과 마스크 만이 확산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 하루를 이렇게 보낸다.     간단한 내용 남기기 이름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