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속에서 차한잔과 짧은 이야기로 여유를 가져보는 공간입니다.  벚꽃과 2박3일  상련화       어느새 봄이 완연하다. 두꺼운 외투를 벗은 얇은 옷차림이 다시 봄이 왔음이고, 찬란한 봄날이 오롯이 곁에 와 있음이다. 엄마께서 지금 내 나이쯤이던 시절 왜 봄이면 꽃구경 봄소품에 즐거워 하셨는지 실감한 지난 주말이다. 수도권 보다 한 주 앞서 천지사방이 벚꽃 잔치 중인 경남 창원 2박3일 봄소풍. 5시간을 달리고 달려 도착한 처음 방문하는 도시 창원시다. 적당한 교통 흐름의 창원대로에 만개한 벚꽃이 첫 방문객을 환대하는 것 같아 황홀경이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로 예약된 숙소에 짐을 풀고 검색한 진해 맛집에서 한참을 기다려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 와 중앙로 밤길 산책을 나선다. 특례 도시의 밤 불빛, 조명 덕에 더 예쁘고 화려하게 조성된 튤립 꽃밭, 창원광장에서 인증 컷도 남긴다. 간식 한 꾸러미를 준비해 창원 제일 도심 야경 맛집 18층 숙소에서 벚꽃 여행 첫 밤, 숙면이다. 호텔 조식 시간이 기내식 만큼이나 기대되고 기다려 지는 시간, 전업주부에겐 남이 차려 준 밥상이 제일 맛있고, 최강 행복이다싶어 행복한 시간중 하나라 더 기분 좋은 아침이다. 산해진미 푸짐한 한 끼 식사를 마치고 이튿 날 첫 일정은 비음산 불곡사 참배다. 석조 바로자나불 좌상이 모셔져 있는 도량이며 숙소에서 차로 9분 거리에 위치한 고즈넉한 산사다. 비음선실 뒤 산자락에 만개한 벚꽃이 운치있고 봄날 풍경으로 장관이라 인증 컷을 두루 남긴다. 전각 한 곳 한 곳 모두 입실, 방문 인사 삼배를 올리고 돌아서는 발길이 걸음이 가볍다. 모퉁이 돌아 내려 오는데 순간 든 생각은 이 곳, 이렇게 주거지 가까이에 선사가 있는 도시에 사는 창원 불자들이 얼마나 부럽고 부럽던지 좋겠다를 연발하며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떠난다. 창원시 모든 대소도로의 가로수가 벚꽃과 메타세콰이아로 아름다워 봄날의 꿈 속, 꿈길 같다. 가음정시장 잉어빵과 창원 맛집 산채비빕밥과 꽃게된장찌개로 점심 과식후 다음 여행지 진해로 간다. 3년째 군항제가 취소된 진해 해양 공원 드라이브다. 벚꽃 명소라 연분홍 벚꽃길은 압도적이다. 입이 다물어지지않는 감탄의 연속이다. 벚꽃 상춘객이 인산인해라 차 안에서 방역수칙 지키며 눈에 마음에 담는 꽃구경은 근처 김해까지로 확대해 둘러 본다. 노을도 참 예쁘고 황홀한 창원대로 장미공원 주차장에 주차후 가족 인증 컷 남기는 시간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메타세쾨이아와 만개한 아름드리 고목 벚나무가 끝도 안보이게 이어진 길에서 여러 포즈를 취한다. 어둠이 내리고 밤이 오는 시간 피자와 스파케티를 포장해 숙소로 간다. 저녁 식사는 포장 음식으로 정했다. 창원 ㅇㅇ피자와 스파게티 맛이 우리 가족의 입맛엔 미슐랭 투스타급이다. 2박3일 일정의 마지막 밤 잠자리도 엄지척이다.. 월요일 아침. 조식이 준비되어 있는 호텔 식당이 한산하다. 어제 그 많던 투숙객은 퇴실해 일상으로 간 모양이다. 여유로운 식사후 후식까지 천천히 마치고 객실로 올라와 11시 퇴실 시간까지 게으름을 즐기다가 우리도 퇴실 준비를 한다. 연례행사처럼 친목 도모 모임 지인들과 봄꽃맞이 꽃놀이(?)길에 오르시던 그 시절 엄마 처럼 나도 꽃을 보며 엄마가 느꼈을 ‘물아일체’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봄날 벚꽃 여행 여정에서 느낀다. 일정 잡고 기다리던 설렘의 채광 따뜻했던 임인년 봄날 꽃마중이라는 의식과 무의식의 작용 꿈 같은 봄날이다. 감성 지수 최상 엄마 위해 귀한 시간 아끼는 연차 내 준 항상 고마운 우리 딸내미와 함께 창원시 진해, 김해에서 벚꽃과 2박3일이다.     간단한 내용 남기기 이름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