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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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祥蓮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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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어릴 때만 해도
봉숭아 꽃물 손톱에 들여 주며
구옥의 낡음이 주는
한가로운 쉼(休)을 즐겼었는데 ~ ~ ~
인생의 오후가 시작된 지금.
이런저런 일상의 꼬임이
버겁고 무거워 쉬고 식히려
걷고 또 걷고, 걷다가
예전엔 손사래 치던 맛 알아 가며
가끔 찾고 있는 24시 그 집,
그 맛이 생각나
비장한 용기로 혼자 들어 간다.
얼굴 알아 봐 주는 주인장 아주머니의
너스레가 싫지 않고 좋다.
포식해 배 부른 늦은 저녁.
귀가하다 공원 벤치에 앉아
파김치 되어 퇴근 했을 그 녀,
서산 친구에게
그리고
사촌 언니(?)처럼 아껴주시는 그 분,
문수화보살님(연꽃잎)에게
긴 사연 톡~을 작성해 띄운다.
지란지교 서산 친구와
멀리 부산으로 외손녀 돌봐주고자
이사한 문수화보살님.
많이 그립고 생각나는 저녁이다.
. . . . . . 우유 사러 나서는데
또르륵~ '보명사 발신' 문자 도착 알람.
- 초하루 신중기도와 5재 - 동참을
알리는 문자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정수회 울언니보살님들'
불기 닦는 그믐이다.
능인화보살님에게
격려 문자를 넣는다.
말복 한여름 정점 찍고,
완전 연소 위해 내뿜는 연기 같은 무더위 속에
'불기 닦기' 동참한 모두에게 고개 숙인 인사.
무량공덕~ 진심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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