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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하례 기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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祥蓮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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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전 일도 아닌데
새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아!
그 때, 그런 일도 있었지... 하는 요즘.
기록하지 않으면
올 신년하례일 하루 일정도
소소한 일상의 기억에 포개져
기억 속으로 숨어 들어가 떠돌다가
사라질 것 같아 글을 쓴다.
기록을 한다.
정확한 알람도 못 믿는 '걱정'이란 놈이 반응하여
기상한 시간은 새벽 3시 50분이다.
월명심보살님과 짝하며
먼 곳에 있던 묵직한 추억
두런두런 나누며 도착한 통도사.
겨울은 반드시 봄을 데리고 온다더니
개화중인 홍매화가 먼저 반긴다.
금강계단에서
백 팔 대 참회후 호궤합장
광명진언 백팔 주력이 나의 첫 일정이다.
설법전에서 '천수경' 독송,
석가모니불 정근, 통도사 주지(향전 영배)스님의
새해 덕담을 듣고 방장(원명 지종)큰스님께
신년 하례 삼배후 소찬 법문
귀한 말씀 덕담 청법 시간
닭, 까마귀 일체 조류가 독수리로 변하고
모든게 신령스러지는 이 곳 영축에
왔으니 지혜와 자비의 빗자루로
자기 자신을 쓸고 닦아 성불하라 하신다.
적멸보궁 사리탑을
석가모니불 정근에 발 맞춰 돌며
천불 천탑이 신비롭고 위대한 '미얀마'에서는
소구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7 바퀴 돈다는
다큐 방송이 생각나 우매한 욕심도 부려 본다.
점심 공양후
서원행, 광명화, 그리고 수정화보살님과
다시 금강계단, 대웅전과 사리탑을 찾아
미진한듯 아쉬웠던 참회와 발원 시간을 갖는다.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이 모셔진 '대광명전'에
들러 경배후 서원행보살님과 수정화보살님
우리 셋 나란히 앉아 인증 사진도 한 컷 남겼다.
지나칠수없는 통도사 홍매화 촬영하고자
모여든 전문사진사들 틈에 끼어 우리도
영각 앞 고매한 홍매화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기 위해 서둘렀다.
채 피기도 전에 카메라 플레시로
몸살을 앓고 있는건 아닌가 염려가 앞선다.
비로암과 극락암 참배 약속 시간이 가까워지고
경내 불교용품점 만세루에 들러 작은 기념품도
하나 고른다.
영취산의 위엄 더해 주는 아름드리 노송이
호법 신장같은 위용으로 안내하는 산길을 걸어
도착한 비로암에서 우주 법계 내려다 보는
제석천왕의 경계를 감히 범해 본다.
극락암은 명칭만으로도 설레는 암자다.
삼소굴, 극락영지 연못과 홍교 . . .
연로하셔 건강이 마음 쓰여지는
선원장 명정큰스님의 안부가 궁금하고
눈으로 가슴으로 기억되는 모든게 애틋하여
큰 그리움으로 애정 가득한 곳이다.
비로암과 극락암의 그림같은 전각을
두루 돌며 오체투지로 올렸던 참회와 발원
이 봄
용광로에 녹지 않고
불 속에 타지 않으며
물에 형체를 잃는 부처가 아닌
내 안의 부처인 본성 찾는 고귀한 성찰,
병신년 새해 통도사 신년하례 동참.
복덕구족한 도취, 덮어둔 일기를 다시 쓰듯
순간과 일상의 일부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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