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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관음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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祥蓮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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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절벽에 만발한 꽃을 구경하다 날이 저물고,
달이 뜨기를 기다리며 늦장을 부리다
여울 건너는 것도 잊어버렸다'는 문인의 시에
유유자적한 일상이 그대로 눈에 잡히지만
여유와 사색을 빼앗긴 현재를 산다는 핑계는
내 본 모습을, 마음의 거울로 볼 수 있는
청정도량 가는 길도 멀게 하고
3월 관음재일 기도 안내 문자를 받고서야
관음재일임을 확인한다.
조금 일찍 출발해
10층 병원법당행 E/V 버튼을 누른다.
초파일 앞두고 새연등이 바꿔 걸린 법당에서
향 사르고 경배 후 보명사로 향한다.
얼마나 오랜만이던지 . . . 일주문 관세음보살님
뵙기가 민망하기 그지없다.
종무소 잠시 들렀다가 사시예불 동참이다.
주지스님의 법문
마지막까지 시작할 때의 마음을 놓지 않는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주제의 설법을 듣는다.
초심발 / 재발심으로
업력에 끌려 다니지 말것과
초선, 중선, 후선의 한결같음도 강조하신다.
게으름으로 여일하지 못한 내가 새겨듣고
헤아려야할 법문이다.
참회의 시간 뒤에 푸짐한 점심 공양이다.
후원 봉사로 바쁜 10기 자비정보살님,
감로수 어른보살님과 근황 안부 인사후
반주자 대승월보살님, 무심거사님과 겸상
좋아하는 절편을 남겨두고 후다닥 귀가한다.
아직은 따스해 좋은 봄볕 아래서
걸음 걸음마다 법문의 의미 되새기며 걷는
3월 관음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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