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품안 따뜻한 가정 :::::::::::::::::::::::::::::::: 보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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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곳에서 편안하시길...

	祥蓮華





	지하철이나 차고가 낮은 자차로는 느끼기 어려운 가로수의 광합성인 단풍 고운 아침 간선 버스 8번 앞 좌석에 승차 해 한껏 무르익은 가을 정취를 느끼며 구월 관음재일 인등기도를 간다. 기도가 끝나고 양보살님과 수정화보살님 함께 근황과 안부 공유하며 공양하다가 충격의 비보를 듣게 됐다. 짧지만 소중한 시절 인연인 일향거사님의 황망한 막재 소식... 언제였더라 그리 멀지 않은 어느 일요일 서울로 이사해 자주 못 온다며 일요법회에 동참해 주먹 악수 인사 나눈 날이... 일향거사님과 첫 만남의 기억은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또 몇 해 전 즈음이고 108 염주를 손에 쥐고 기도와 절을 하던 모습이다. 사시 예불과 기도, 그리고 봉사에도 적극적이셨던 분 57년 정유생이라며 법등심, 수련향 언니보살님들과 꾸임없이 순하고 인정 두터운 성품으로 어울리며 즐거워했던 모습과 기억 아련하고 어른 보살님들께는 어머니 같다며 예를 갖춰 마음 다해 지내던 일들도 잊혀지지 않는다. 아직 법명이 없던 어느 해 동지 전 날 어린이 법당에서 지금은 뵐 수 없는 어른 보살님들과 가까운 도반들 그리고 거사님과 새알심을 빚는데 '팥죽 준비하는 후원에서 거사님 좀 오시라는데요!' '후원'을 '수원'으로 잘못 알아 들고 '수원에서 누가 나를 찾냐' 며 '지금 수원을 어떻게 가냐.... 하셨던 일화 덕에 '수원'이 아니고, '후원','공양간'요... 법당 뒤 해우소 지나 가시면 돼요. 하며 박장대소했던 기억이 생생하고 그 곳에 함께 있었던 우리 몇 명에게는 (특히 능인화보살님과 나) '수원(?)거사' 라는 애칭이자 별명이 더 친근한 이미지라 능인화보살님과 '수원거사님'이라고 부르며 우리 셋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던 추억 지을 수 없는데... 본인은 서울 토박이이고 유년 시절 겨울 추위 피하려고 굴뚝을 안고 밤을 지샌 불운했던(?) 경험의 옛 이야기와 사연(?)도 들려 주셨었는데... 이제 그 거짓 없는 순박한 미소와 모습을 볼 수 없고 벌써 내일, 시월 마지막 토요일이 막재라니...... 점심 공양 마치고 49재 영가단 영정에 향 사르고 잔을 올린다. 영정 속 일향거사님 모습에 눈물이 흐른다. 소중한 시절인연 일향거사님 무거웠던 모든 것 내려 놓으시고 그 곳에서 편안하시고 극락왕생하세요. 짧았지만 쉽게 잊을 수 없는 시절 인연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시월 마지막 토요일, 49재 (막재) 그 시절 그리고 지금도 오래 기억될 수.원.거.사.님. 일햘거사님을 추모, 애도하며 극락왕생을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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